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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주식투자에 실패했다

아버지께서는 주식투자에 실패하셨다.

그것이 나의 주식투자에 대한 첫인상이자

부정적인 인식을 깊게 갖게 된 계기였다.

 

경영학과에 들어간 나 역시

주변 유혹에 못 이겨 주식에 손을 댔는데,

 

기술적 분석까지 사용했지만

갚지 못할 카드 빚까지 남기며

주식투자에 더 크게 실패했다. 

 

.

.

.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돈을 벌려면 주식밖에 없었다.

 

그래서 제대로 주식을 공부했고

이후 나는 114개월간

83개 매도 종목으로

평균 수익률 55%를 달성했다. 

 

도대체 나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불곰의 실패 없는주식투자 3단계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은 아주 단순했다.

 

망하지 않을 회사만 골라내

성장성 있는 몇 개로 압축한 다음

가격이 싸졌을 때 사서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망하지 않을 회사를

어떻게 고른단 말인가. 

 

10년간 지킨 원칙은

딱 3가지였다.

 

Step1. 기초 단계 : 종목 압축

 

Filtering① 재무 안정성 검증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가?

Filtering② 비즈니스 성장성 확인

영업이익이 지속해서 성장하는가?

Filtering③ 저평가 상태 확인

FD PER가 10 이하인가?

 

Step2. 조사 단계 : 정보 수집

 

Research① 공정공시를 확인한다

Research② IR 자료를 수집한다

Research③ 증권사 종목 리포트를 분석한다

Research④ 미디어 뉴스를 검색한다

 

 

Step3. 결정 단계

: 최종 가치 확인 및 저가 매수

 

Decision① 회사에 문의한다

Decision② FD PER를 재확인한다

Decision③ 저가에 분할 매수한다

 

(참조-FD PER이 궁금하다면?)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

이 중에서 '조사 단계'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주식투자자 중에서

'조사'를 안하는 사람은 없다.

 

뉴스든, 지인이든, 일터이든

온갖 곳에서 종목에 대한 정보를 찾고

나름의 조사를 한 뒤 투자를 진행한다. 

 

하지만 정보는 주식투자의

필수이자 함정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값진 정보만을 취합해야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주식에서 중요한 정보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정보가 아니다. 

바로

'모든 투자자에게 공개된 정보'다.

 

모두에게 '공개된 정보' 중 꼭 봐야 할 4가지

투자를 위해 검토해야 할

'공개된 정보'는 크게 4가지다.

 

첫째는 공정공시다.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 발생하면

회사는 모든 투자자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

 

이를 공정공시라고 하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둘째는 IR(IRInvestor Relations, 기업설명회)자료다.

IR자료는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우수성을 홍보할 때 사용하는 자료다.

 

셋째는 증권사의 종목 리포트다.

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탐방과 조사를 거쳐

기업을 분석해 제공하는 리포트다. 

 

그리고 마지막 넷째는

미디어 뉴스인데,

이를 통해 투자자는

회사의 히스토리를 검토할 수 있다.

 

(ⓒdart)

 

사실 모든 투자자들이

이 4가지 정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공시'의 중요성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알지 못할 뿐이다.

 

'조사'의 기본기인

공시 보는 방법을 알아보자!

 

공시 뽀개기 ①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

투자자는 전자공시시스템에 있는

모든 공시를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분기·반기 사업보고서에 있는

자본금 변동사항, 배당 관련 사항,

사업의 내용, 재무제표, 주주에 관한 사항,

 

임원 및 직원의 현황,

계열회사 등에 관한 사항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또한 유상증자, 신주인수권부사채,

주식 소각, 임직원 변경, 최대주주 변경,

소송, 임직원 횡령, 채무보증 관련 공시도 

꼭 살펴야 할 중요한 정보다.

 

[공시 찾는 법]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서

다음의 순서를 거친다.

① 회사명을 입력한다.

② 모든 공시를 검색한다.

 

공시 뽀개기 ② 좋은 공시 vs 나쁜 공시

공시에는

긍정적 공시와 부정적 공시가 있는데

이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하며

공시 내용을 분석할 줄도 알아야 한다.

 

 

| 긍정적인 공시 |

 

1. 대규모 기술수출 또는 수주

: 대규모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 상승.

 

2. 자기주식(자사주) 소각

: 기존 주주들의 주당 주식 가치 상승.

 

3. 배당률 지속 상승

: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 상승.

 

4. 재무제표 실적 호조

: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상승.

 

5. 최대주주 지분 확대

: 투자자들에게 미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 부여.

 

6. 대규모 자사주 취득

: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상승.

 

 

 

| 부정적인 공시 |

 

1. 자본잠식 3년, 3년 이상의 영업정지, 

부도 발생: 상장폐지 결정.

 

2.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

: 상장폐지 사유.

 

3. 임직원 대규모 횡령

: 기업의 계속성이 불가능할 경우 

상장폐지 사유.

 

4. CB/BW 발행 

*CB(전환사채, Convertible Bond)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

*BW(신주인수권부사채, Bond with Warrant)

채권을 발행사의 신주를 매입할 권리가 부여된 사채.

: 신주발행으로 기존 주주의

보유 주식 가치 하락(주식의 희석화).

 

5. 제3자 배정 유상증자(시가보다 낮게 발행)

: 회사의 재무상태가 안 좋다 보니

일반 유상증자가 실패할 가능성이 커서

행해지는 유상증자.

(대부분 주가 하락 요인이 됨)

 

6. 잦은 최대주주 변경

: 기업의 계속성이 의심되는 회사에서 

주로 발생.

 

7. 소송 발생

: 기업의 추가 리스크 요인이 되므로

투자자가 위축됨.

 

8. 대규모 채무보증 발생

: 기업의 재무 리스크가 추가돼

투자자가 위축됨.

 

9. 세무조사 발생

: 기업의 우발적 재무 리스크가 추가돼

투자자가 위축됨.

 

10. 기존 대규모 계약공시 파기

: 계약공시가 가져온 주가 

상승분이 없어져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으로 인해 대부분 급락함.

 

 

| 분석이 필요한 공정공시 |

 

1. 유상증자

: 목적과 타당성을 검토해야 함. 

 

-명분 없는 단순 자금 조달이 목적이면

부정적이고

-대주주 사재 출연이나 신사업 진출 같은

확실한 목적이 있으면 긍정적이다.

 

2. 최대주주 변경

: 최대주주의 실체가 누구인지가 중요.

 

-주요 사업과 관련 없는

단순 자금투자만 했다면 부정적이고

-주요 사업에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파트너라면 긍정적이다.

 

3.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시가보다 높게 발행)

: 인수자의 실체와 인수 목적이 중요. 

 

-주요 사업과 관련 없는 인수자가

단순 자금투자만 했다면 부정적이고, 

 

-주요 사업에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파트너의 투자 또는

대량의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기관투자가가

시가보다 높게 투자했다면 긍정적이다.

 

4. 최대주주 지분매각

: 매각 사유와 인수자의 실체가 중요. 

 

최대주주의 자금 조달을 위한 단순 시장 내 매각

또는 실체가 확실하지 않거나

신생 법인에 매각하는 것은 부정적이고, 

시너지 효과가 확보된 인수자라면 긍정적이다.

 

5. 무상증자, 액면분할

: 주식시장 장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주식시장 불황기에는 주식 수량이 많아

매도세가 강해지므로 부정적이고, 

주식시장 호황기에는 싸다는 착시 현상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므로 긍정적이다.

 

 

실제 적용 사례

 

*포인트: CB, BW 발행 여부

 

내가 실제로 발굴하고 투자한

한 기업의 공시를 사례로 들어보자.

 

금속 절삭 기계를 제조하는

A기업은 2012년 제13기까지

자본금 변동사항이 참 깨끗했다. 

CB, BW가 전혀 없었다.

 

회사설립 때 발행한 주식발행금,

주식 액면분할에 따른 주식 증가,

2006년 코스닥 상장 시 기업공개로 인한

공모주 외에 다른 변동사항은 없었다.

 

[불곰의 투자 Tip]

공시를 통해 자본금 변동사항, 

특히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가 

발행되었는지를 확인하는 이유는

희석증권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서다. 

 

희석증권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시가총액이 증가해 PER가 높아진다.

(참조-희석증권이란?)

 

 

*포인트: 자사주 매입

 

그런 한편,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자사주를 취득하여

당시 14%를 보유하고 있었다.

 

[불곰의 투자 Tip]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주주들과

미래에 그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에게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아주 긍정적인 주주 위주의 경영 정책이다.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의미는

회사에서도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해서 

주가가 무조건 상승하는 것은 아니기에

자사주 매입가보다 되도록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좋다.

 

*포인트: 대량 매수, 매도

 

A기업의 경우

한 투자법인이 주가가 상승하던 시기인

2007년에 대량 매수를 했고,

 

1년 뒤 주가가 폭락하여

반 토막이 됐을 때 매도하여 큰 손해를 봤다.

 

이를 보면 주식은

상승할 때 사면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반드시 저가에 매수해야 한다. 

 

이 투자회사 외에도 다수의 투자사들이  

보유주식을 매도함으로써

A기업의 주가는 더욱 하락하였다. 

 

2012년 하반기에는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대량 매도는 없을 것으로 봤기 때문에

저가 매수가 가능하리라고 판단했다.

 

 

'정보'를 신중하게 분석하고

떨어지지 않을 주식을 발굴하여

기다리는 것.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곰' 같은 투자이다.

 

이러한 투자 전략으로

7년간의 직장생활 동안엔

딱 다섯 번의 매매로 초기투자금을

16배로 만들었다. 

 

나의 딸들에게 전하기 위해 남긴

이 기록이 모든 투자자들에게

옳은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 

 

*이 콘텐츠는 포레스트북스의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하기]를 읽고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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