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경제] 찌꺼기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찌꺼기의 재발견!

찌꺼기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찌꺼기의 재발견!

 

제품을 생산한 후에는 항상 부산물이 남습니다.

계란 과자를 만든 후에는 계란 껍데기가 남겠고,

커피를 내린 후에는 원두 찌꺼기가 남겠죠.

 

이렇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산물,

즉 찌꺼기를 지혜롭게 활용하고 있는

사례에 대해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원두 찌꺼기 재활용.. 버섯 재배, 화장품 개발

 

우선 원두 찌꺼기 재활용에 대해 알아봅시다.

최근 출입구 근처에 커피 찌꺼기를 가져갈 수 있도록

비치해둔 카페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커피 한 잔을 내리는 데는 원두의 0.2% 밖에

사용되지 못하고 나머지는 그냥 버려지며,

별도의 처리 과정 없이 매립되었을 때는

메탄가스가 발생하는 오염물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두 찌꺼기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한데요.

 

영국의 ‘GroCycle’, 우리나라의 ‘꼬마농부’ 등에서는

배양토와 원두 찌꺼기를 섞고 버섯 종자를 뿌려

집에서 직접 버섯을 재배하는 교재로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까칠한 원두는 각질제거에 이용되고 있으며

커피 안의 지방 성분이 윤기 있는 피부를 만들 수 있어,

스타벅스는 원두 찌꺼기를 이용해 화장품 업체와 연계,

피부 관리 화장품을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삼 껍데기 이용해 강아지경〮주마 사료 제작.. 월 매출 1억

 

KGC인삼공사는 홍삼 제품을 만들 때

홍삼을 달인 후 남은 껍질(홍삼박)을

항상 버리거나 비료 제조업체에 싸게 팔았는데요.

 

2012년 “홍삼박 제품을 만들어보자”라는 의견을 받아들여

3년간의 연구를 거쳐 강아지, 경주마용 사료를 개발,

이를 복용한 동물의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확인,

 

(이미지 : KGC인삼공사 제공)

출시 6개월 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할 만큼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이에 고양이용 사료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하수 처리 부유물 찌꺼기 재활용, 석탄으로 활용

 

생활하수, 공업용 하수 등 일상의 여러 부분에서는

하수가 발생하는데요, 이 하수 정화조 아래에 침전되는

부유물 등의 찌꺼기를 ‘하수슬러지’라고 합니다.

 

이 슬러지는 주로 해양 투기와 토양 매립으로 처리했는데,

2010년 헝가리에서는 중금속을 함유한 슬러지 저수조가 붕괴되어

약 70만㎥ (한강의 수량은 약 3천만㎥)의 슬러지가 범람해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이후로 슬러지의 해양투기는 전면 금지되어

슬러지의 다른 처리 방안이 모색되었는데요.

(이미지 : 위키피디아, MBC 뉴스투데이 제공)

 

이 슬러지를 고형연료로 성형해 석탄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되었습니다. 이 고형연료는 화력이 우수하고

기존 석탄에 비해 이산화탄소의 배출 또한 줄었는데요.

 

하수슬러지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하기 때문에

원료 또한 충분해 몇 년 전부터 이목을 끌고 있는 사업입니다.

 

맥주 제조 후 효모 재활용.. 연 50억 매출

 

홍삼을 달이고 ‘홍삼박’이 남는 것처럼,

맥주를 제조하고 나면 맥아 찌꺼기 ‘맥주박’이 남게 되는데요.

 

맥주박에는 단백질과 섬유질 등 영양이 풍부하고 저렴해

낙농가들이 탐내는 사료 재료 1순위라고 합니다.

 

 

맥주를 제조하고 남는 효모는 건강보조식품 원료로도 쓰이는데요.

OB맥주는 맥주박과 효모를 식품업체와 사료업체에 판매해

연간 50억 원 상당의 추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도 각각 연 3만 6천 톤, 1만 5천 톤의

맥아 찌꺼기를 축협 등에 판매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찌꺼기를 재활용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시장을 확장할 수 있다면

이상적인 ‘지속 가능한 개발’의 사례가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찌꺼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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