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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도서정가제의 실시에도 불구하고,

'동네서점'들은 온라인 서점과 맞서기 어려운데요.

그들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요?



http://www.cidermics.com/contents/detail/429


동네서점들의 생존전략!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도서정가제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과도한 가격경쟁을 막고 중소출판사, 중소서점의 이익을 보호해주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도서정가제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며 출판시장을 위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무엇보다 중소서점이라고 할 수 있는 ‘동네서점’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 대형서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도 끝끝내 살아남은 동네서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생존전략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봤습니다. 1. 위기의 동네서점 정보통신이 발달하고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면서부터 동네서점의 위기는 시작됐습니다. 대형 자본을 등에 업은 그들은 책값을 과도하게 낮춰 구매를 유도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간편하고 싼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는 게 당연했죠. 이를 막기 위해 출판사에서 정한 책값의 일정 비율 이하 낮추지 못하게 하는 도서정가제가 등장했지만, 비슷한 가격에 굿즈(Goods) 상품을 얹어주는 온라인 서점과의 경쟁은 아직도 힘듭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굿즈 상품) 꼭 20년 전인 1996년과 비교하면 전국 5,378개 서점에서 70% 이상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544개의 서점이 문을 닫고, 지난 2년을 살펴보면 중소형 서점 187개가 문을 닫았는데 이는 전체 폐점 서점의 87%에 달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소비자가 몰리는 것도 골칫거리이지만, 책값에 돈을 투자하지 않는 사회적 풍토 역시 큰 문제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공표  ‘2015년 4분기 연간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15년의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서적구매비는 1만 6,623원으로, 전년도의 1만 8,154원보다 8.4%나 줄어 2003년 이후 역대 최저치라고 합니다. 2. 책만 사는 곳에서, 책도 사는 곳으로 (북바이북)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특색있는 변화를 통해 살아남은 중소서점들이 있습니다. 예전의 동네서점처럼, 서점이 단순히 ‘책’만 사러 오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 활동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죠. 고양이에 관한 책만 모아놓은 서점 (슈뢰딩거) 여행 책만 모아놓은 서점 (짐프리, 일단멈춤) 문학 장르만 모아놓은 서점 (검은책방 흰책방) 그림책만 모아놓은 서점 (베로니카이펙트) 등 취향에 따라 전문화된 이색 서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일명 ‘커피 마시는 서점’ 북카페 이후 최근 ‘술 파는 서점’이 생겨 화제인데요. 앞서 소개한 서점들은 각 전문화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본적인 큐레이터가 가능해,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서점입니다. 이 밖에도 공연, 강연, 세미나, 낭독회, 미니콘서트 등의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이어져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죠. 3. 동네서점 힘내라, 힘! 동네서점을 응원하는 목소리 또한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는데요. 최근 서울도서관은 2천만 원을 들여 서울 시내 서점 470여 곳을 한 눈에 알아보는 ‘2016 서울시 책방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지도는 가로 875mm, 세로 620mm로 무척 큰 크기이며, 9월 중으로 1만 9천 980부를 각 지역 서점, 중고 서점, 자치구 등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 동네 어디에 어떤 서점이 있는지도 몰랐던 이들에게는 무척 유용한 아이템이 될 것 같네요. 여기를 누르시면 동네 책방을 자세히 찾을 수 있습니다 (링크)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체크카드로만 발급됐던 문화융성 카드를 신용카드로 확대 적용하며, 월 2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발급 금융기관도 처음 발급을 시작한 IBK기업은행과 NH농협은행 외에 다른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점차 늘릴 것이라고 합니다.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동네서점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이지만, 이렇게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변화하는 동네서점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저절로 ‘힘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러한 동네서점의 모습이 각박한 경제 사회에서 우리가 쉬어갈 수 있는 문화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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