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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한강이 불러온 경제적 효과



한강 작가, 아시아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맨부커상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이 수상은 얼마나 대단한 걸까요?


http://cidermics.com/contents/detail/462



아시아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 한강이 불러온 경제적 효과 <채식주의자> 독일어판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다” -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 지난 8월 중순, 독일에서 출간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각종 매체에서 연일 호평을 받으며 독일 현지 베스트셀러 11위에 올라 화제가 됐습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독일도 점령하기 시작한 한강 작가! 과연 한강이 불러온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1. 맨부커상이 뭔가요? 한강은 누군가요? 맨부커상은 영국의 문학상 중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보통 제일 유명한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콩쿠르 문학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상입니다. 맨부커상은 작가에게만 주어지는 노벨문학상과는 달리 작가, 작가의 작품에 주어지는데요. 맨부커상은 2005년부터 인터내셔널 부문이 신설됐죠. 영어로 널리 읽히는 작품에 주어지던 이 상은, 올해부터 번역상의 의미도 포함돼 영어로 번역되어 영국에서 출간된 작품 중 최고를 가려 뽑는 상입니다. 바로 한강 작가가 이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상을 받았는데요,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와 같이 수상한 의미로 보면 될 것입니다. (한강 작가와 데보라 스미스의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시상식) 맨부커상 역대 수상작에는 영화로도 개봉되어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와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소개해 화제가 됐던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있습니다. 또한 최종 후보 6인에 같이 올랐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도 친숙한 이름이겠네요. 한강 작가는 맨부커상을 받기 전까지 의외로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한강 작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유명한 한승원 작가의 친딸입니다. 한승원 작가는 한강 작가가 맨부커상을 받은 후 장흥군민회관에서 축하 잔치를 벌였는데요, 이날 축사를 맡은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아이가 자라기 전에는 ‘한승원 딸 한강’이라 하다가 자란 후엔 ‘한강 아버지 한승원’이라는 말을 듣다니 부모로서 가장 성공적인 롤모델을 보여줬다”라고 말하며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훌륭히 본인만의 문학을 떨친 한강 작가를 축하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승원 작가는 “자식의 가장 큰 효도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것. 아주 큰 효도를 받아 가슴 뿌듯하다”라고 답했다 하네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닮아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재주가 좋았던 한강 작가는 1994년에 단편 소설 <붉은 닻>으로 등단을 하고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한국소설문학상 등 세기도 힘들 정도 여러 번 문학상을 받으며 혈통으로 이어받은 문학적 재능을 뽐냈습니다. 2. 한강에서 불어 온 문학 열풍 (2009년 영화화되었던 <채식주의자>)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를 기록했던 대한민국. 무더위는 가셨지만, 서점가의 <채식주의자> 열풍은 아직 식을 줄 모르고 있는데요.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3~9일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채식주의자>가 1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작년, 신경숙 표절 논란이 서점가를 덮치며 ‘최대 위기’라던 한국 문학이 더는 갈 곳 없이 힘들게 되었었지만 5월,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과 함께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는 수상 소식이 발표된 후 1분에 약 10권씩 팔리며 2개월 만에 50만 부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하루 만에 판매량 1만 권을 돌파하며 최근 15년간 가장 빠르게 팔린 책이 됐다고 하네요. 또한 한강 작가의 다른 작품 <소년이 온다>와 <흰>도 같이주목을 받으며 3권이 동시에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허물며 대중과 국내문학의 거리를 좁힌 정유정 작가의 신작 <종의 기원>이 출간되고, 문학계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조정래 작가의 신작 <풀꽃도 꽃이다>가 가세하여 ‘문학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매년 평균 4% 이상 감소하던 도서 판매가 올해 상반기 2% 증가하고, 2012년 이후 내리 내림세를 보이던 종합 100위권 도서의 전체 판매량이 올해 16.1%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상반기 소설 분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0.2%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시-수필 분야가 25.2% 늘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소설이 30.9% 늘어 확실히 <채식주의자>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3. 이제는 해외로! <채식주의자>의 뜨거운 반응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독일에서는 8월 중순에 출간된 직후 주요 일간지와 라디오, 공영방송 등에서 앞다퉈 호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0쪽 정도밖에 안 되는 이 짧은 책은 카프카의 ‘변신’을 생각나게 한다. 카프카의 책과 마찬가지로 독자는 <채식주의자> 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이 책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비유다. 특히 사회가 인간을 정상적인 삶이라 불리는 범주에 맞춰 넣을 때 생기는 폭력에 대한 비유다.” 독일 대표 주간지 슈피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작가가 쓴 소설을 시작할 때 첫 몇 문장만 보고서도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의 내 모습이 완전히 달라질 거라고 예감하는 책이 아주 가끔 있다. <채식주의자>는 바로 그런 책이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사건이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도 “삶보다 훨씬 큰 한강의 소설은 우주에서 인간의 위치를 규정하려는 시도며 수잔수잔 손탁의 ‘메타포로서의 질병’에 대한 탁월한 문학적 성취다” 일간지 타스게스슈피겔 이 밖에도 문학 토론프로그램과 라디오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며 독일 현지에서는 베스트셀러 1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지 <채식주의자>의 판매량에만 기대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문학의 해외판권에 대한 기대까지 이어지는데요. 최근 ‘프랑스추리문학대상’ 후보에 올랐던 김언수 작가의 <설계자들>이 문학전문 출판사인 텍스트 퍼블리싱에 영어 판권이 팔려 화제가 됐습니다. 또한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역시 국내 출간 3개월 만에 프랑스 피키에 출판사에 판권이 팔려 주목을 받았죠. 이렇게 단 하나의 문학이 ‘문학’으로 그치지 않고 서점가를 좌지우지하며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침체된 한국문학이 다시금 도약할 수 있게 힘이 되어 준 한강 작가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한강 작가님! 맨부커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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