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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상륙했지만..

멜론벅스에 밀려?



스마트폰 강자, 애플이 '애플뮤직'으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발을 내딛었는데요.


보유곡이 압도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http://www.cidermics.com/contents/detail/466



애플뮤직 상륙했지만.. 멜론, 벅스에 밀려? 애플뮤직은 지난해 6월, 애플에서 다운로드 위주였던 ‘아이튠즈’ 대신 스트리밍 중심의 서비스로 개편한 결과물로써  출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스트리밍이란? 인터넷에서 음성이나 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이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국내 음원 유통 시장이 빠르면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에 스트리밍이 유료 이용자와 매출에서 모두 다운로드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스트리밍 시장 성장 추이, 출처 :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단위 : 백만 달러) 현재 세계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는 스웨덴의 ‘스포티파이’입니다. 2014년엔 1,500만 명을 돌파, 현재는 3,0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죠. 애플뮤직은 출시 1년 만에 140여 개국에서 1,500만 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스포티파이가 7년여에 걸쳐 이룩한 성과를 불과 1년 만에 따라잡은 것입니다. 이런 급성장의 배경으로는 소비자들의 애플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 이용 첫 3개월간의 무료 서비스, 학생과 가족 할인 등 다양한 가격 체계 등이 꼽힙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애플뮤직이 이번 달 5일, 한국에 발을 들였습니다. 출시 이후 14개월만에 국내 음원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한 것입니다. 국내 음원시장 우리나라는 디지털 강국으로써 세계 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디지털 음원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10위 규모의 음원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성숙단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내 콘텐츠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음원시장 전체 매출 규모는 2014년 4조 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5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음원시장의 경우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료 다운로드 시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에서 곧바로 스트리밍 시장이 형성되었고,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스트리밍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음원시장의 대표적인 기업들로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과, 엔터대기업 CJ E&M의 '엠넷', NHN엔터테인먼트 ‘벅스’, KT뮤직 ‘지니’가 꾸준한 1~4위 경쟁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소리바다, 몽키3, 올레뮤직 등이 있습니다. 애플뮤직 VS 국내 음원 업체들 세계적인 음악 플랫폼인 애플뮤직의 가장 큰 강점은 그 글로벌한 규모 자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먼저 애플뮤직이 글로벌 시장에 1,5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가수나 음악제작사 같은 공급자에게 매력적입니다. 애플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면 자연스럽게 세계 음악팬과의 접점이 생기기 때문이죠. 공급자들이 국내 음원 업체들과의 유통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애플뮤직만의 강점인 부분입니다. 또 다른 강점은 방대한 음원 보유량입니다. 약 3000만 개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국내 음원 유통사들의 약 3~4배에 이르는 수치이죠. 소비자들이 애플뮤직을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지 않는 해외 음원이나 장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에 비해 K팝 음원의 수가 적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로엔, CJ 등 자체 음원 서비스를 보유한 경쟁사들과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현재 애플뮤직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3대 제작사인 SM, YG, JYP 등과 계약을 마무리 한 상태이지만 이는 전체 K팝 음원의 10~20%에 불과합니다. 애플뮤직이 밀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큐레이션 서비스인데요. *큐레이션 서비스란?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적절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애플뮤직은 ‘포유(For You)’라는 이름의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선호하는 음악 장르와 뮤지션을 묻고, 이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줍니다. 또 ‘비츠1 라디오’를 통해 DJ가 직접 선별한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죠. 국내 이용자를 위한 ‘오늘의 K-pop’ 같은 방송부터 장르별 방송, 시간별로 진행되는 해외 유명 DJ들의 방송도 함께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큐레이션 서비스는 이미 국내 업체들도 도입하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벅스와 지니의 큐레이션 서비스) 국내에선 멜론이 2013년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벅스, 지니 등 다른 음원 업체들도 이미 그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가격을 비교해볼까요? 한 달 이용 가격을 비교해봤을 때 애플뮤직의 가격이 국내 업체들보다 조금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인 월 사용료 7.99달러(8,900원) 는 애플이 이미 한 차례 낮춘 가격입니다. 해외에서는 9.99달러이죠. 국내 업체들의 월 사용료 수준인 6,000~10,000원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같은 가격을 적용하는 애플이 한국 서비스 가격을 낮춘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마케팅에서의 차이도 볼 수 있는데요. 애플뮤직은 국내 업체들 사이에선 볼 수 없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용 첫 3개월간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또 최대 6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요금제’를 내놓았는데, 가격은 월 11.99달러(13,300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익배분율 차이가 있는데요. 애플이 통상적으로 콘텐츠 창작자와 맺는 수익배분율은 7 : 3 입니다. 애플이 3을, 창작자가 7을 가져가죠. 이번 애플뮤직은 수익 배분율을 73.5 : 26.5으로 정했습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의 통상적인 수익배분율은 6 : 4 로, 애플뮤직보다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적습니다. 애플뮤직, 잘 하고 있나? 8월 5일 국내 출시와 동시에 그 이후의 애플뮤직의 행보에 대해 많은 예상들이 있었습니다. 국내 업체들과 큰 차별점이 없는 애플뮤직이 튼튼히 자리잡은 이들 사이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전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에 글로벌하게 승승장구해오던 애플뮤직의 상륙이 국내 음원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도 있었죠. 애플뮤직의 국내 론칭이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의 실적은 전자의 예상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와 달리 국내에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죠. 이에 대해 예상한 결과였다며, 앞으로도 크게 영향이 있진 않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애플이 단기적 실적을 노리는 것보다 소비자들을 서서히 움직이게끔 하려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다른 추측도 있습니다. 애플뮤직의 합류를 계기로 국내 음악산업의 규모가 확장되고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의 가격과 서비스에 대한 선택권이 넓어지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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