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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이란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가리키는 이탈리아어인데요. 펀드 중에서도 채권과 주식을 적절히 배합해 중간적 투자전략을 취하는 펀드를, '메자닌 펀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양립할 수 없을 것 같은 안전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좇는 메자닌 펀드에 대해 알아봅시다!
http://www.cidermics.com/contents/detail/524
경제적 가치로 규정되는 가격! 잠깐 우리가 컴퓨터를 파는 상인이 되었다고 상상해볼까요? 우리에게는 20만 원짜리 저사양 컴퓨터와 30만 원짜리 고사양 컴퓨터가 있습니다. 어떤 것이 더 잘 팔릴까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사된 통계에 따르면 보통 5:5 정도의 수준을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50만 원짜리 초 고사양 컴퓨터를 추가한다면 어떨까요? 사람들은 너무 싸지도, 그렇다고 너무 비싸지도, 너무 좋지도, 너무 나쁘지도 않은. 중간의 가격인 30만 원짜리 고사양 컴퓨터를 가장 많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중간가격대 상품을 선호하는 이러한 심리를 심리학에서는 타협 효과, 또는 극단 기피 기제라 부릅니다. 다시 금융과 주식의 세계로 돌아가 보죠!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은 채권과, 주식이 있습니다. 채권은 안전하지만 비교적 기대수익이 낮고 주식은 위험하지만 비교적 기대수익이 높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안전과 수익,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치를 모두 쥐기 위해서 메자닌 펀드라는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매자닌이란 건물의 1층의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 공간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로써, 채권과 주식을 적절히 배합하여 중간적인 투자전략을 취하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메자닌 펀드는 주로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라는 상품에 투자합니다. CB, BW.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많이 들어는 봤지만 사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조금 어렵죠? 전환사채란,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의 일종으로 일정 기간 내에 발행사의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전환시, 채권 자체가 주식 현물로 전환되기 때문에 채권의 회수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채권 그 자체의 이익을 잃게 됩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란, 채권자에게 일정 기간 경과 후 일정 가격으로 발행회사로부터 계약된 수의 새로운 주식(신주)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인수할 권리만 주기 때문에 주식인수대금은 따로 지불해야만 합니다. 다만, 인수권만 행사해 주식으로 바꾸고 남은 인수권을 뺀 나머지 채권은 일반 회사채와 같은 형태로 남게 됩니다. 얼핏 개념만 들어봐도 뭔가 무궁무진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굉장히 복잡한 상품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개인들이 쉽사리 손댈 수 없는 상품을 매자닌 펀드의 전문가들은 주로 취급합니다. 전문 투자형 사모펀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연일 매자닌 펀드들이 완판을 찍고, 앞으로 이런 분위기가 펀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팽배합니다. 펀드라는 것이 본디 보통의 개인들보다 훨씬 더 우월한 커리어와 포트폴리오를 가진 사람들에게 대신 투자를 맡기는 것이라는 점에서 볼 때는 일부 긍정적인 면이 있기도 하지만 각종 수수료와 성과 보수에 대한 혜택이 다소 과한 것은 아니라는 우려도 있을 뿐더러 무엇보다 펀드에서 손실이 난다면 그 손실에 대한 책임은 순전히 투자자의 몫으로 귀속된다는 부분에서 여전히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차라리 잃어도 내 돈을 내가 잃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주식과 채권, 그 중간에서 모순돼 보이는 빈틈을 메워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매자닌 펀드가 어떤 결과를 낼지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고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펀드라도 각자 서로 다른 철학과 운용방식이 있으므로 소중한 내 돈을 대신 관리해줄 파트너를 고를 때는 꼼꼼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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