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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입동이었죠! 이름에 걸맞게 날씨도 부쩍 추워져 사람들의 옷차림도 많이 두꺼워졌는데요. 겨울을 맞이해, 겨울 아우터의 대명사 '패딩점퍼' 이야기 한 번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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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부터 급격히 추워진 날씨! 11월 들어서는 영하를 웃도는 기온에 당황하셨던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신선한 가을바람을 즐겨보나 싶었더니 찬 겨울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것인데요. 덕분에 가을 옷은 제대로 입어 보지도 못한 채 옷장신세를 지게 되었군요. 혹시 “여름이 더우면 겨울도 춥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을 들어보셨나요?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JTBC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그 속담이 들어맞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엄청난 폭염을 기록했던 지난 여름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올 겨울의 추위를 대강 예상해 볼 수 있겠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그 일환으로, 실용적이고 따뜻한 패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패딩의 계절이 온다! (16.11.07 네이버 쇼핑 실시간 인기 검색어) 패딩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쇼핑 사이트에서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각종 SNS에서도 패딩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관심이 과연 실제 판매량의 상승으로 이어졌을까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경량성과 보온성을 두루 갖추어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시아 경제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관계자들은 “추위가 일찍 찾아온 덕에 고객이 늘고 있으며, 본격적인 추위가 오면 판매량이 더 증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아웃도어 시장의 매출이 부진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겨울의류의 판매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적으로 겨울시즌의 매출이 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상반기의 아픔을 만회하기에도 충분하다고 하네요. 이를테면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최근 두 달 간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했다고 합니다. (코오롱 스포츠 홈페이지 캡쳐) ‘겨울 의류’하면, 패딩 외에도 코트, 모피 같은 것들이 떠오르는데요. 패딩 뿐 아니라 각종 겨울 의류들도 초반 판매율을 선점하기 위해서 판촉 행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많은 백화점과 아울렛, 또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겨울맞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활용하면 똑똑한 소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여름의 패딩, 청개구리 쇼핑 겨울에 겨울 옷을 사고, 여름에 여름 옷을 사는 것!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이런 발상을 뒤집은 ‘청개구리 쇼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청개구리 쇼핑이란 여름엔 겨울계절상품을, 겨울엔 여름계절상품을 구입하는 ‘역시즌 쇼핑’을 뜻하는데요. 무더웠던 지난 여름에도 패딩의 판매량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6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팔린 겨울 의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많았습니다. 의류뿐 아니라 난로 등 온열기기의 판매량도 최대 8배까지 늘었다고 하는데요. G마켓은 청개구리 쇼핑 돌풍에 힘입어 패딩, 코트 등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청개구리, 역시즌 쇼핑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청개구리 쇼핑은 겨울에도 이어집니다. 겨울에 에어컨이나 냉방기 등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것인데요.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고를 처리하려는 업체들의 할인 프로모션과 같은 제품을 좀 더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이러한 트렌드를 형성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값비싼 겨울의류! 청개구리 쇼핑을 한다면 더 저렴한 가격에 겨울맞이를 할 수 있겠죠? 패딩, 인기순위와 가격대 그렇다면 현재 어떤 브랜드의 패딩이 가장 인기 있을까요? 네이버 쇼핑 검색순위에 의하면 1위 아디다스를 시작으로 뉴발란스, 데상트, 르꼬끄스포르티브 등의 스포츠 의류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 ‘롱패딩’이 주요 상품인 것 같군요. (아디다스 홈페이지 캡쳐 – 티로15롱다운 자켓) 이번 겨울이 많이 추울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지는 몰라도, 올해에는 롱패딩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가 브랜드부터 개인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롱패딩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주요 스포츠의류 브랜드의 롱패딩 가격은 공식 온라인샵을 기준으로 30만원대에서 60만원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패딩도 유행을 따른다! 옷 한벌로는 적지 않은 가격이지만, 2~3년 전엔 백만원을 거뜬히 넘었던 ‘명품패딩’이 유행이었죠. (캐나다 구스 한국 홈페이지 캡쳐) 당시 ‘캐나다 구스’와 ‘몽클레어’ 등의 고가 브랜드 패딩은 높은 가격대에도 뛰어난 보온성과 성능으로 품귀현상을 보였습니다. 그 때 만큼은 아니지만, 이러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은 소비가 위축되었던 올해에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국내 주요 백화점에 따르면 캐나다 구스는 9월부터 10월까지 28%의 매출 성장을 보였고, 몽클레어는 20%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프리미엄 고가 패딩 브랜드 가운데 가장 가격이 비싼 것은 몽클레어로, 200만원대에서 500만원대의 가격을 보이는데요. 캐나다 구스는 80만원대에서 150만원대로, 가격이 가장 낮은 편입니다. 한 때 품귀현상을 보였던 캐나다 구스, 올해는 본사에서 공급하는 물량을 늘려 매출 확대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2~3년전, 이러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가 유행이었던 당시엔 수백만원에 달하는 패딩을 부모님께 사 달라고 조르는 학생들이 많아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행’하면 5~6년 전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교복 위의 필수아이템 더 노스페이스 패딩을 빼놓을 수 없죠. 비싼 가격 때문에 ‘부모님의 등골을 휘게 한다’는 의미에서 ‘등골 브레이커’ 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은 노스페이스 패딩의 가격 (20만원대에서 70만원대)에 따라 계급을 나누고, 친구를 사귀기도 했는데요. 노스페이스 패딩이 없으면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친구의 패딩을 훔치거나 빼앗아서 일어나는 학교폭력도 빈번했다고 하니, 정말 큰 사회문제였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 입는 패딩이 아이들의 세상을 더 차갑게 만들었던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없길 바라며 곧 다가올 겨울, 무작정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로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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