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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금융이야기

돈 빌려봤니?

사이다경제 2017. 4. 19. 18:06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으세요?

 

일반 채무자들의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출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P2P대출로 돈을 빌린 

차주(채무자)이야기는 흔하지 않습니다.

 

P2P대출의 주인공은 대부분

고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이기 때문이죠.

 

(tvN<스타특강쇼>)

 

하지만오늘은

P2P시장을 키운 또 다른 주인공!

 

P2P대출로 돈을 빌린 차주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그것도 성공적으로 대출금을

모두 상환한 이야기를 말이죠!

 

담보전문 P2P대출 업체 <헬로펀딩>

투자 상품 1호였던 선박업체 ()유건해운의

빈성훈 대표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부산에서 해운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빈성훈입니다.

 

작년 9월 담보전문 P2P금융사인

<헬로펀딩>을 통해 P2P대출을 받았고

얼마 전 원리금을 모두 상환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예인선

(다른 선박이나 물건을 밀어서 이동시키는 배)

부선(자체 추진력이 없는 배)

보유하고 있으며,

 

이 배들을 대여해주거나

또는 직접 운송하는 일을 합니다.


 

가업을 이어 받아서 해운업체를

운영하던 중에 3년짜리

간척 공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돌을 실어 나르는 배를 대여해주었는데,

건물로 치면 임대료라고 할 수 있는

용선료가 밀리면서 사업이 어려워졌습니다

 

처음엔 3~4달치 밀리다가 어느새

받지 못한 돈이 거의 5억 원 가까이 되니까

법정관리까지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회생 절차를 통해 회사를 되살리려면

배를 사서 용선 수익을 내야 하는데,

배를 구매하기 위한 돈

35천만 원 정도 모자라더군요.

 

그래서 구매할 선박을 담보로

배를 살 돈을 빌려야 했는데,

 

당시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였기 때문에

1, 2금융권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가 없었죠.

 

그래서 돈을 빌릴 3금융권을

알아보다가 P2P대출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사채 쪽을

먼저 알아보았습니다.

 

약 30곳 정도의 대부업체

전화번호를 뽑아서 일일이

전화를 돌렸습니다.

 

그런데 다들 선박업체에 대해

잘 모르는 데다가,

 

일반적인 부동산이 아닌 선박을 담보

돈을 빌리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단번에 거절하더라고요.

 

당시 한진해운 사태로 해운업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기도 했고요.

 

그런데 전화를 돌렸던 곳 중에

이제 막 출범했던 P2P대출업체인

헬로펀딩이 있었는데,

 

헬로펀딩은 전화 통화로 거절한

다른 곳과 다르게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를 주더라고요.

 

그렇게 저도 잘 몰랐던 P2P대출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제가 설명만 제대로 한다면 대출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왜냐하면돈을 빌려서 사려는

선박의 감정가격이 19억 원이었거든요.

 

19억짜리 배를 사는데그 중

35천만 원만 부족한 거니까

이 내용만 잘 설명하면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죠.

 

또 배가 고장이 나거나 노후해서

폐선하고 고철(스크랩, scrab)로 팔아도

그 금액에 대해선 충분히 상환이 되거든요.

 

게다가 배가 혹시나 가라앉더라도

투자자가 1순위로 보상받는 보험도 있었고,

P2P대출금을 상환을 못하면

배를 포기하겠다는 서류도 작성했고.

 

한 마디로 돈을 갚지 못했을 때,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충분했기 때문에,

 

제가 설득만 잘 한다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어요.

 

무엇보다도 이 사업을 잘 일구어보려는

열정도 있었고요.

 

배낭 가득 관련 서류들을

직접 가지고 다니면서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헬로펀딩에서 요청하는 사항들을

최대한 증명하려고 노력했죠.

 

그런 열정과 솔직함도 대출을 받게 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정말 꼼꼼하다는 점입니다.

 

P2P대출을 통해 돈을 빌리려는

대출자 분들은 솔직히 투자 받기

굉장히 힘드실 거예요.

 

제가 준비한 자료만 있어도

사실 안전성을 검증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항상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해서

서류를 요청해가면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세밀하게 마련하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상환을 도와준다는 점입니다.

 

돈 빌려줬으니까 끝!’이 아니고,

돈을 빨리 갚을 수 있는 방법을

같이 고민해주더라고요.

 

구매한 배로 용선 사업을 할 때도

용선료를 더 잘 받을 수 있는 업체를

함께 골라주기도 하고요.

 

제가 수익을 잘 내야

투자자들에게 이자도 잘 갚을 수 있으니까

그 방법을 같이 마련해준 거죠.

 

덕분에 저희는 약속된 6개월 동안

P2P대출금을 모두 상환할 수 있었습니다.

 

막혀있던 자금을 P2P대출금을 통해

융통시킨 덕에 매출이 발생했고,

 

지금은 중금리인 P2P대출보다

이자가 낮은 1금융권 대출로

성공적으로 넘어온 상태입니다.

 

 

P2P대출은 사람들 말처럼 사채입니다.

그런데 제가 돈을 빌려보니,

따뜻한 사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안 해주니까 여기서도 그냥

거부할 수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주고 사업성을

꼼꼼하게 따져보면서

기회를 준 곳이니까요.

 

대출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P2P대출을 통해

회생 기회를 찾으셨으면 좋겠고,

투자자분들도 요즘 저금리로 힘드시니까

저 같은 상품만 있다면 잘 따져보고

투자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P2P대출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차주의

인터뷰를 마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마지막에 언급한 P2P대출의 특징은

모든 P2P업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업군이든 좋은 업체가 있으면,

나쁜 업체도 있기 마련이죠.

 

그러나 1금융과 고금리의 사채 사이에서

가능성을 설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던

사업자들에게 대부분의 P2P대출은,

 

중금리로 단기 자금을 내준다는 점에서

건전한 금융생태계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에는 충분해 보입니다.

 

물론투자자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만

 

대출자들에게 P2P대출은

기존의 은행권보다 조금은 더 따뜻한

금융 창구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빈성훈 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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