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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은행대출 문턱
앞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져
돈 구하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심사에 활용되는 새로운 지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가
속속 도입되고 있어서인데요.
향후 갚아야 할 기존 대출의 '이자'는 물론
'원금 상환액'까지 고려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심사가 한층 엄격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이 17일 시행에 들어갔고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다른 주요 은행도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등
DSR이 확산될 조짐입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많이 들어봤지만
DSR은 아직 낯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오늘은 새 대출지표 DSR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신의 DSR, 알고 있나요?
DSR이란
연간 금융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와 원금이
소득 대비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한 겁니다.
대출자의 소득 대비 금융부채 규모를 따져
대출을 제한한다는 원리는
DTI와 동일합니다만,
DTI는 다른 대출의 이자부담만 반영했지만
DSR은 기존 대출의 이자와 원금까지
함께 따져 계산하는 점이 다릅니다.
DSR을 적용하면
연소득 대비 금융부채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것이 이 때문이죠.
예를 들어 봅시다 !
연봉 5000만원 직장인 A씨의 사례로
DSR을 한 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A씨가 3억원의 주택담보대출
(연 4%, 20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
7천만원의 신용대출 (연 5%, 1년 만기),
3천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연 4.5%),
3천만원 자동차 할부(연 3%, 12개월 할부)를
이용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A씨의 DTI는
연간 대출이자(2580만 원)를
연봉(5천만원)으로 나눈 51.6%.
하지만 DSR은
한 해 갚아야 할 원리금 1억5580만 원에
연봉 5천만 원을 나눠 311.6%.
차이가 정말 크죠?
가계부채 줄일 수 있을까
가장 먼저 DSR 심사를 도입하는
국민은행의 경우 자체 기준을
300%로 정했는데요, A씨의 경우
DTI를 적용하면 신규 대출이 가능하지만
DSR 도입으로 이젠 대출이 안 됩니다.
“DSR 도입은
집을 사기 위해 무리하게 대출받는 이들을
선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ㅡ 국민은행 관계자
물론 은행마다
세부적인 적용 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나,
전반적으로 신규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현상은
대세가 되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DSR 도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주자’는 것이죠.
일단은 은행별로 자율 활용하는 수준이지만
2019년쯤엔 DSR 적용을 의무화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구상입니다.
나의 ‘빚 관리’는 어떻게?
DSR 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나의 대출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우선
원금을 한 해에 몰아 갚는 일시상환보다
꾸준하게 원리금을 나눠 갚는
장기 분할상환 방식을
우선 고려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보통 신용대출을 받을 때
1년씩 만기를 연장하며 이자를 갚지만,
앞으로는 만기를 늘리고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만기상환일을 고려해
대출 계획을 짜는 것도 중요한데요.
전세계약은 보통 2년 만기이라
전세대출 만기도 2년으로 잡는 경우가 많죠.
문제는 DSR이
1년 이내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를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전세자금대출을 쓴 첫해엔
이자만 DSR 계산에 포함되지만,
만기일이 도래하는 두 번째 해엔
원금과 이자가 같이 DSR 산출에 포함되죠.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너무 높다면
한도를 줄이거나 정리하는 것도
DSR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DSR 계산법대로라면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사용액이 아니라
부여된 한도 전체가 대출로 잡히는데요.
마이너스 한도가 지나치게 커지면
집을 살 때 대출 한도가 줄어들거나
거절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또 자동차 등을 살 때
할부금융이나 리스 대신
신용카드 할부구매를 선택하는 것이
DSR 관리에 유리하다는 조언입니다.
금융기관에 공유되는 신용정보상
할부금융은 캐피탈사 등을 통한
신용대출로 잡히는 반면,
카드 할부는 신용카드 한도를 사용한 것으로
반영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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