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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을 빠져나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곳을 거쳐가는 것이다.

 

-팍스넷 '무뎌진 칼날'

 

 

 


재무회계적 접근을 기본으로 하는 가치투자,

혹은 거시적 시황분석을 통한

필립-피셔식 모멘텀 투자,

 

이와 같은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는

비교적 이론적인 설명을 주로 합니다만

 


단기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더들의 매매방식은

사실 감각이나 흐름마인드와 같이

 

시장의 중심에서 매매하라,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을 봐라

 

와 같은 추상적인 설명이 주를 이루는 편입니다.

 


 

 


거인의 어깨에 앉은 사람들은

저 멀리 가리키는 손가락밖에 볼 수 없죠.

 

센스에 기반한 순간적 대응이

실제 그들이 구사하는 매매의 전부이긴 하지만

 


단기차익 트레이더들이 말하는 아이디어는

 

지금까지 이론적인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그저 막막하게만 느껴지던 추상적인 공백을

아주 조금이나마 메꿀 수 있게끔

도와주기도 합니다.

 

 

 

   

공개되어있는 무뎌진 칼날의

매매 아이디어는 아래와 같습니다.

 

1) 5~30초 내외의 매우 짧은 주식보유시간

2) 수익금을 자주 출금함으로써 리스크를 회피

3) 관찰(view)을 통한 시장의 흐름 파악

 

종목선별 노하우나직접적인 매매기법을

공개해준 것은 아니지만

천재 스캘퍼가 흘려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조금은 넘겨짚을 만한 여지가 있습니다.

 

 

 

 

스캘핑을 하기 위해선

먼저 몇 가지 문장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언제든 처분할 수 있어야 한다

 

아주 미세한 수준으로라도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동시에

얼마든지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됐든 변동성이 강하다는 것은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뜻이고,

 

진입에 따라서는 위로든아래로든

아주 큰 가격변동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잘못된 판단을 내려

고가에 진입이라도 한다면

고작 하루만에 투자금의 절반을 잃는 것도

전혀 드문 일이 아닙니다.

 

 

같은 맥락에서 무뎌진 칼날은

보유시간 그 자체를 리스크로 책정합니다.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진입을 했음에도

자신이 생각한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청산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본거죠.

 

 

 

 

이렇게 판단한다는 것이 말은 쉽지만

 

매몰비용과 기회비용을

매일매번 직관적으로 계산하면서

트레이딩을 한다는 것은

 

일부 특별한혹은 훈련된 사람들만

가능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재능은 아니죠.

 

그래서 짧게 보유한다는 말은

단순히 짧게 보유한다는 그 자체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 어떤 최악의 시기에도

자신의 매물을 받아줄 사람이

충분히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거래비용을 유념해야 한다

 

거래에 진입하게 되면

거래 한 번당 최저 0.3%

거래비용이 발생합니다.

 

자신의 자금 전체를 100%라고 했을 때

스캘퍼들은 적게는 1,000%부터

20,000% 이상의 회전율을 발생시키는데,

 

1,000%의 회전율을 기록했다면

자기 전체 투자금액을 가지고

10번을 진입한 후 청산했다는 의미입니다.

 


 

 


총 투자금액이 한 번 회전했다면

건당 거래비용은 0.3%니까 10번이라면 3%,

100번이면 30%의 거래비용이 발생하죠.

 

만약 주식의 신이라서 매번 수익을 냈다고 해도

결국 총 투자금액의 30%라는 금액은

피할 수 없는 거래비용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만원을 20번 회전시키고,

한 번 진입할 때마다

 1%씩의 투자손실을 입었다고 가정하면

 

다시는 영영 재기할 수 없을 만큼의

붕괴에 다다르게 됩니다.

 

 

더욱이 복리라는 것은

그 본질이 레버리지에 있기 때문에

기대수익이 증가하는 만큼 (하이 리턴)

기대손실 또한 비례해서 증가한다고

인식해야 합니다. (하이 리스크)

 

 

 

>레버리지란?<



간단한 예를 들자면

 

100만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0만원의 부채를 얻은 후

50%의 수익을 올렸다고 가정한다면

 

투자금 200만원 + 수익금 100만원이므로,

본인의 투자금 100만원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려 100%의 추가수익을

발생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손실에서도

똑같은 계산이 유효하다는 것인데요.

 

100만원을 가진 사람이

100만원의 부채를 얻은 후

50%의 손실을 겪었다고 가정한다면

 

본인의 투자금 기준으로

무려 100%의 손실을 입은 것입니다.

 

 

 

 

더욱이 100만원으로 50%의 손해가 났다면

남은 돈은 절반인 50만원으로,

여기서 무려 100%의 수익률을 올려야

 

자신의 투자원금을 확보,

즉 본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 논리는 종잣돈의 크기가 얼마나 커지든

모두 똑같이 적용됩니다.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더 많은 수익률에 노출됨과 동시에

그와 동등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위험에

노출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뎌진칼날 정도 되는

최상급 실력을 갖춘 스캘퍼들은

리스크 관리와 투자금 관리에 탁월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의 마음이란 것이

보통 탐욕이 앞서기 쉽기 때문에

 

한 번 얻은 수익금을 재투자해서

더 큰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욕심을 이겨내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재투자라는 것이 본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것이라서

더욱 욕심을 내기가 쉽습니다.

 

허나일정한 자금을 가지고

꾸준한 수익을 쌓아간다는 것이 왕도라는 점은

스캘퍼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본인이 투기꾼임을 잊지 않는다

 

주식을 하려거든 스스로를 알아야 합니다.

 

가장 큰 틀을 보자면

본인의 목적이 투자인지매매인지?

파악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투자자라면 기업에 투자해서

기업의 결실을 나누는 것을,

매매자라면 주식의 차익을 노리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사실 왕도는

투자자도매매자도 아닙니다.

 


단기적인 차익을 노리는 트레이더들이

종종 본분을 잊은 도박중독자들처럼

폄하되는 경향이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수익을 내기 위함입니다.

 

 

어떤 일이든 직업에 귀천이 없듯

투자와 매매그 무엇이 더 우월한 것인지는

아무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조금 맥락은 다르지만

단기차익을 노리고 진입했다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하루만에 기업 본연의 가치를 전부 알았다고

자기 자신을 속인다면

대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옵니다.


 

 


누군가 '트레이더(매매자)는 때를 사고,

투자자는 기업을 산다'는 말을 했습니다.

 

때에 시세를 두는 기업과,

가치를 추종하는 기업의 시세는

 

근본적으로 같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주식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익을 목적으로 매매에 임합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은

대표적인 하이리턴,

그리고 하이리스크의 투자상품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큰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만으로는

큰 이익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스캘퍼의 화려한 수익률은 매혹적이지만

그들에게 씌워진 왕관의 무게는

생각 그 이상으로 무겁습니다.


숙련된 트레이더들조차

스캘핑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조금의 부정도 하지 않는 만큼


단순히 고수익이라는 환상에 빠져

섣부른 매매를 일삼는 일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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