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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귀엽고 예쁜 반려동물들이 '공장'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생명이 아닌 '돈'을 좇은 나머지 동물학대 이외에도 반려동물들에게 일어나는 심각한 문제들.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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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반려동물은 안녕하십니까? ㅡ 2부 공장에서 태어나는 가족 안녕하세요. 사이다경제 에디터 정호철입니다. 반려인구가 늘어나며 반려동물 시장이
발달하고 빼어난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역시 만만치 않게 드러나고 있죠. 그 중에서도 특히 펫 공장은 여러 번 방송에 방영되며 많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혹시 쇼윈도 속 귀여운 모습만 알고 펫 공장의 처참한 실체는 모르고 계시지 않나요? 1. 낳기 위해 사는 생명 지난 5월에 방영됐던 SBS 교양프로그램 동물농장 ‘강아지 공장’ 편은 많은 사람을 패닉에 빠뜨렸습니다. 생명 존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끔찍한 실태에 큰 충격을 받아, 강아지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 벌이기도 했는데요. 우리가 사진 속, 쇼윈도 속 반려동물을 보며 귀엽고 예쁘다고 ‘좋아요’를 누른 대부분의 강아지(고양이)가 이런 펫 공장에서 생산된 반려동물입니다. 국내 펫 공장(번식장)의 규모는 전국
3,000~4,000여 곳. 이 중에서 신고된 번식장은 단 71곳밖에 없습니다. 이 곳의 강아지나 고양이는 1년에 3~4번 번식을 반복하고 평생
5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 번식을 할 수 없게 되면 식용으로 팔리게 되죠. 펫 공장의 동물 학대가 논란이 되자 정부는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그
대책은 바로 시장을 키우고 온라인 판매를 허용한다는 다소 황당한 대책입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1조 8천억 원 수준으로, 국내총생산의 0.1%도 못 미치는 규모를 선진국 수준인 0.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입니다. 이처럼 번식장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동물간호사를 국가 자격으로 격상하는 등 동물 복지에 대한 대책도 같이 내놓았지만 생명에 대한
존중보다 ‘돈’을 더 존중하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습니다. 2.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펫 공장이 만들어내는 악순환은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그 안에서 발생하는 끔찍한 동물 학대도 문제지만, 여기서
생산되어 팔린 반려동물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 또한 큰 문제죠. 우리가 반려동물로 키우는 동물 중
가장 사회적인 동물인 개는 생후 2개월 동안 부모, 형제와
함께 사회성을 배웁니다. 정서적인 발육을 하는 셈이죠. 그렇지만
펫 공장에서 태어난 강아지는 사회성을 전혀 기를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만 분양한다는 펫숍이나 마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후 2개월이긴 하지만, 부모나 형제와 같이 자라지 않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채로 팔리게 되죠. 이렇게 팔린 강아지들은 오직 주인밖에 모르는 ‘혼종(특이종)’이 됩니다. 주인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아무 곳에나 오줌을 싸고 주인의 냄새를 더듬더듬하며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애완견을
기르는 1인 가구가 늘어나며 혼자 놓이는 애완견의 수가 점점 많아지게 됐죠. (온라인상에 흔히 알려진 혼종들)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등장인물이
괴물과 괴물이 섞여 탄생한 괴물을 보고 하는 대사인데요. 네티즌 사이에서는 섞여 있는 기상천외한 것을
볼 때 이 대사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는 합니다. 지금 펫 공장에서 태어나는 반려동물 앞에 놓인 ‘혼종’이라는
단어는 도저히 웃고 넘어갈 수 없는 끔찍한 현실입니다. 3. 가족이 지켜줘야 할 때 ‘반려’라는 단어는
꽤 감동적입니다. 앞으로 남은 생을 같이 할 ‘가족’이라는 뜻으로 봐도 무방한데요. 끔찍한 현실에 놓인 반려동물을 구하기
위해선 ‘가족’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정부의 대책, 방침, 복지가 개선된다 하더라도 독일과 같은 애완 복지 선진국을 따라가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너무 많은데요. 그보다 더 쉬운 방법은 바로 ‘펫 공장’을 보이콧하는 것입니다. “유기견이 많은 나라의 특징은 팻 팩토리가
있다는 거야.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팩 팩토리를 운영할 수 있고, 일본에도
하루에 몇백 마리씩 태어나는 대형 팻 팩토리가 많이 있지. 너희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_강형욱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 중에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기본적인 경제 원칙에 따라
우리가 반려동물을 ‘사지’ 않는다면 돈을 벌지 못하는 펫
공장은 자연스레 없어질 것입니다. 펫 공장이 없어지면 고통 받는 동물이 없어지고 유기동물 또한 없어지겠죠. 반려동물을 ‘사지’ 않아도
‘입양’을 통해서 얼마든지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적합한 브리더 (Breeder, 전문적으로 동물 등을 교배하고 분양하는 사람) 를
찾기 어려워 보통 유기동물을 입양하게 됩니다. 유기동물이라 했을 때 보통 이상행동을 하거나 큰 병이
있는 걸로 생각하지만, 그들은 그냥 ‘사랑’을 못 받았을 뿐입니다. 유기동물을 입양해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란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죠. 반려동물을 통해 내 상처를 치유하고 외로움을 달래고 싶다면 우선 책임감을
가지고 유기동물 ‘입양’을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그들의 상처를 사랑으로 보듬어 줄 때 아무런 대가 없이 즐거움과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반려관계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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