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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투자관을 자신 있게 말하는 전문가가 있는데요. 그의 이름은 바로 메리츠의 존 리.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야 하는 것이며 심지어 주식을 얼마에 사느냐는 엄밀한 영역에서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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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투자관을 자신 있게 말하는 전문가를 하나 주목할 만합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메리츠의 존 리.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야 하는 것이며 심지어 주식을 얼마에 사느냐는 엄밀한 영역에서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입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 주식의 왕도일 것인데 존 리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 것일까요?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10년 단위로 보면 하루하루의 주가는 물론 월 단위의 주가도 무의미하고 현재에 살아있는 기업들이 나중에도 여전히 지금처럼 살아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결국 아주 오랫동안 사업을 지속하면서 살아있을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하루라도 빨리, 더 많이 보유하는 것이 진짜 시장에서 살아남고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며 오직 투자는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버핏이 코카콜라를 2배 정도 주가가 올랐다고 팔아버렸다면 버핏은 지금만큼의 부를 축적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뛰어난 비즈니스 모델과 특출난 스토리를 가진 기업을 아주 오랫동안 보유해야 된다는 존 리의 주장은 하루에도 회전율이 200%는 가뿐히 넘어가는 단기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합니다. (잘하고 있다면 좋지만 단타는 막대한 거래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리스크가 큰 매매기법입니다) 실제로 그는 과거, 뛰어난 펀드 운용 실적을 보이며 자신의 투자관이 정답이라는 근거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요즘' 그가 예전만큼의 입지를 사람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존 리의 펀드는 최근 -18%라는 심각한 손실 평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존 리가 운용하는 펀드의 평균 PER은 약 35. PER 35 .. 이건 정말 .. 확고한 철학이 있는 펀드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일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바라보는 시간의 궤적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이처럼 결국 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낳았던 존 리의 투자관의 단점은 수면 위로 올라와버리고 말았습니다. 가격을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결국 주식을 평균적인 가격보다 훨씬 더 비싸게 매수하는 결과로 작용했고 물론 10, 100년 뒤에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에는 막대한 손실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 10만 원.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10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묻어놓고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라는 존 리의 말이 먼 미래에도 옳을지, 아니면 그때는 조금 더 다른 투자 패러다임이 시장을 지배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제껏 데이터에 의하면 가치 있는 기업을 매수하고 오랫동안 기다리는 것이 훌륭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라는 데에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강한 이견이 없습니다. 존 리의 펀드를 가입한 사람들의 일부는 그가 말했던 것처럼 지금의 숫자들은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일부는 보장되지 않은 미래를 기다리는 것에 지쳤다는 불만을 표하기도 합니다. 존 리의 철학과는 별개로 그의 포트를 살펴보면 중국주와 화장품주에 집중되어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중국과 화장품이 국내 경제를 책임질 것이라는 미래를 보고 있기에 그런 것일까요? 먼 훗날이 지나야만 존 리가 옳았는가, 세간의 불만이 옳았는가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아마 그 시기는 화장품 관련주들의 고평가 논란에 대한 해답이 나와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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