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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에서 제조 중인 바나나맛 우유. ©빙그레)
1974년생, 올해 나이 마흔 넷!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음료 1위!
아무리 멀리서 봐도 딱 알아보는
둥근 항아리 모양 용기!
빨대 탁 꽂아 쪽쪽 빨아먹는 그 맛!
빙그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바나나맛 우유’ 얘기입니다.
매년 1,500억~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 상품인데요.
늘 한결 같은 모양으로 기억되는
바나나맛 우유가
요즘 팔색조처럼 변신 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나나맛 우유 화장품도 있다
(빙그레와 CJ올리브영이 손잡고 만든 바나나맛 우유 보디케어 제품. ©빙그레)
빙그레는 지난해 11월
CJ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 우유 보디케어’ 화장품을
출시했습니다.
빙그레는 브랜드와 용기 디자인을 제공하고
CJ가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
컬래버레이션 형태의 상품인데요.
6개월간 판매하는 한정판으로
시험 삼아 내놨는데,
매달 10만 개씩 팔려나가는
예상 못한 대박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남녀노소 모든 한국인에게 친숙한 브랜드라
호기심을 자극한 데다,
바나나맛 우유는 중국인에게도
매우 인기가 높은 상품이어서
유커(游客,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까지
줄을 이은 덕분이죠.
(©CJ올리브영)
바나나맛 우유 카페 가 볼까
빙그레는 서울 동대문과 제주에
바나나맛 우유를 소재로 꾸민
‘옐로우 카페’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나나맛 우유로 만든 라테와 쉐이크,
디저트 메뉴 등이 간판 메뉴인데요.
식품 제조업체로서는 이례적인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바나나맛 우유의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해
열쇠고리, 머그컵, 접시 같은
캐릭터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에 있는 옐로우 카페 1호점. ©빙그레)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옐로우 카페 1호점. ©빙그레)
젊은 감각 입혀 ‘회춘 마케팅’
반짝 인기를 누리기는 쉽지만
40년 넘게 장수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요.
빙그레가 최근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춰
톡톡 튀는 마케팅을 강화한 점도
브랜드 이미지의 노후화를 막고
참신함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제품명 자음을 지우고
‘ㅏㅏㅏ맛 우유’라고만 적어 출시한 뒤
나머지 글자는 고객들이 채우게 하거나,
용기와 뚜껑에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귀여운 캐릭터를 집어넣은
‘겨울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SNS에서 화제몰이에 성공했습니다.
(바나나맛 우유의 겨울 한정판. ©빙그레)
왜 항아리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바나나맛 우유의 상징은
뭐니뭐니해도 통통한 배불뚝이를 닮은
항아리 모양 용기인데요.
많고 많은 디자인 중에
왜 하필 이 디자인을 택했을까요?
빙그레 측에 따르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차별화를 위해
맛은 물론 외형적인 만족감까지 주는
디자인을 고민하던 중
고안된 디자인이었다고 합니다.
용기를 이렇게 만들려면
과정도 복잡하고 돈도 더 든다는데요.
(바나나맛 우유 과거 광고 캡처. ©빙그레)
이 용기를 만들 수 있는 설비를
1974년 독일에서 수입했는데
지금은 그 업체가 사라져
오직 빙그레에만 이 기계가 남아 있습니다.
빙그레는 항아리 모양의 용기에 대해
처음에는 ‘디자인권’으로 등록했다가
이후 ‘입체상표’로 등록하는 등
지적재산권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그만큼 브랜드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긴다는 뜻이겠죠?
(바나나맛 우유 과거 광고 캡처. ©빙그레)
빙그레 매출의 20%를 혼자서!
바나나맛 우유는 1970년대 초반
정부의 우유소비 장려정책에 맞춰
개발된 제품입니다.
당시에는 바나나가 ‘고급 과일’이어서
서민들이 맛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바나나맛 우유는
우유에 바나나향을 조금 첨가한 제품이지만
그 시대의 특성과 맞물려
고급스러운 음료로 인기를 누렸죠.
빙그레 회사 전체 매출의 20%가
바나나맛 우유 한 제품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에도 나서
필리핀, 베트남 등 1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에서 대박을 친 것, 아시죠?
2010년 7억 원이었던 중국 매출이
지난해엔 150억 원으로 치솟았고
현지 업체의 짝퉁 제품이
기승을 부릴 정도입니다.
(바나나맛 우유 과거 광고 캡처. ©빙그레)
일상적으로 먹는 바나나맛 우유지만
50년, 100년 가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마케터들의 끊임 없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히트치는 한국 가공유로
더 쭉쭉 뻗어나가길
함께 기대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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